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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구례 걷기 좋은 길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구례 피아골 자연관찰로

6월 말부터 이어진 장맛비가 그치고 본격적으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되면 바다나 계곡 등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는데요. 2023년 뜨거운 여름에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한 지리산 계곡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보면 어떨까요?

※ 글·사진 : 구례군 문화관광해설사 임세웅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구례 피아골 자연관찰로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부터 삼홍소까지 이어진 피아골 자연관찰로는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길이지만 연둣빛 신록이 숲을 이루는 8월에도 걷기 좋은 길로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남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인 피아골계곡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자연관찰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초보자는 표고막터까지 왕복 2km를, 중급자는 삼홍소까지 왕복 4km를, 상급자는 피아골 대피소까지 왕복 8km를 다녀오면 좋습니다.

연둣빛으로 물든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계곡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이 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의 시간이 됩니다. 자연관찰로에는 피아골의 유래, 피아골 계곡에 사는 생물, 너럭바위 등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자연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중간지점인 표고막터는 옛날에 버섯을 재배했던 곳으로 해마다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열리는 구례 피아골 단풍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직전마을부터 삼홍소까지 왕복 약 4km의 구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피아골 삼홍소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이 남긴 "피아골의 단풍을 보지 않고서 단풍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말에서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을철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지만 7월 한여름에는 초록빛 신록으로도 아름다운 계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