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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구례 걷기 좋은 길
구례 피아골 자연관찰로

10월이 시작되면 지리산 노고단 정상을 시작으로 산자락이 울긋불긋 변해갑니다.
‘피아골의 단풍을 보지 않고서 단풍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듯 지리산 피아골 단풍은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초록빛 신록이 서서히 울긋불긋하게 변해가는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단풍길을 산책하면 휴식과 함께 심신이 치유되어 생활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코스 : 직전마을 ~ 표고막터 ~ 삼홍소 ~ 표고막터 ~ 직전마을(왕복 약 4km)
- 시간 : 왕복 약 3시간

※ 글·사진 : 구례군 문화관광해설사 임세웅

1.구례 피아골 자연관찰로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부터 삼홍소까지 이어진 피아골 자연관찰로는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길로 초록빛 신록 속에 붉게 변해가는 단풍과 맑게 흐르는 계곡이 더없이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피아골

자연관찰로는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산책로로 숲속에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이 자연관찰로는 피아골 대피소까지 이어지지만 초보자는 표고막터까지, 중급자는 삼홍소까지 다녀오면 좋은 길입니다.

서서히 갈색과 붉은색으로 변해가고 나뭇잎과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계곡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이 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의 시간이 됩니다.

중간지점인 표고막터는 옛날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곳으로 매년 피아골 단풍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직전마을부터 삼홍소까지는 왕복 약 4km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계곡의 맑은 물소리가 탐방객들을 정겹게 반겨주고 계곡가에 앉아 계곡과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피아골 삼홍소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이 남긴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초록빛 신록이 아름답지만 가을철에는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합니다.

피아골 자연관찰로에는 바위틈에 녹차나무가 자라고 있고 10월에 향기로운 꽃이 핍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구례는 힐링의 도시라고 불릴만합니다. 특히 지리산의 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화엄사 치유의 숲길과 피아골 자연관찰로 등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구례의 계곡은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일상을 탈출하기에 제격입니다.